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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익 전교 퇴임 인사
23/06/29 09:41:22 김정현 조회 2653
대구향교 우종익 전교는 임기(2020. 7. 1-2023. 6.30) 만료에 따른 퇴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퇴임인사 말씀을 아래와 같이 남겼습니다.  퇴임식이 없는 관계로 우종익 전교는 명륜대학 각 강좌마다 강의실에 들어가 퇴임 인사를 하였습니다.  우종익 전교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퇴임 인사드립니다

 여러가지로 부족한 제가 대구향교 전교(典校)의 중임(重任)을 맡아 온지 어언 3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외삼문(外三門) 돌계단 언저리가 닳도록 헤아려 온 세월들이 어쩌면 참으로 길고도 짧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코로나의 위중한 상황 속에서도 온갖 어려움도 마다하고 그간 함께해 오면서 임기 중 많은 도움을 주신 유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3년간 저는 안으로는 엄격하고, 밖으로는 유연한 자세로 대구향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유림들의 화합과 자긍심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존현양사((尊賢養士)의 근본을 바로 세우고, 향교의 환경과 시설개선, 시스템의 변화를 통하여 유림들이 서로 배우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향교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또한 강상(綱常)이 무너져가는 즈음에, 우리 유림에게 주어진 소명(召命)은 바람직한 후학(後學)을 키우고,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오상(五常)을 바탕으로 한 선비정신을 심어 주어 자랑스러운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습니다.
그간 고락(苦樂)을 함께하며 도와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때로는 잘못을 질책(叱責)해 주신 여러분들이 계셔서 지난 3년간 저는 참으로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을 내리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구향교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정중한 인사를 드리지 못하고 서면을 통해 퇴임 인사를 드리게 되어 아쉽고 송구스럽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화평이 함께 하시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6. 30
 
大邱鄕校 典校 禹 鍾 益 拜上


 6월 28일 이갑규 교수의 시전 강의 시간에 수강생들에게 퇴임 인사를 하는 우종익 전교



 

예절대학 강좌에서 퇴임 인사를 하는 우종익 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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